청도 대구 고산정수장의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가 수성구 노변동 고산정수장 내에 건설돼 내년 12월부터 상업발전에 들어간다.
대구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9일 오전 '고산정수장 소수력 공동개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운문댐과 착수장 사이의 40m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는 건설비 25억원을 수자원공사가 투자한 뒤 발전 수익을 대구시와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 현재 실시설계를 마쳐 내년 10월까지 준공하고 12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발전소에서는 연간 3천562MWh의 전력을 생산해 3억여원의 발전수익과 6천 배럴의 원유수입 대체 및 비용 5억원 절감 등 연간 10억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또 신재생에너지인 소수력 발전소 건설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2천500t 줄어들어 현재 고산정수장에 추진중인 태양광발전소 등과 함께 대구의 친환경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호 고산정수사업소장은 "정수장이 단순히 수돗물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친환경 청정에너지 테마파크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관광코스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小)수력발전은 소규모 하천이나 용수로 등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정수장이나 농업용 저수지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무공해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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