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이전 100만명 서명 운동 등 대구공군기지 이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는 동구청과 북구청 공동주최로 'K2 이전 대토론회'가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비행장 소음으로 직·간접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 600여명이 자리를 메워 K2 이전이 지역의 핫이슈임을 나타냈다. 주제발표에 나선 교수, 연구원들은 한목소리로 K2 이전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대구대 함진식 교수는 '소음피해정도와 주민피해에 대한 학술적 접근'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비행 스케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하루 평균 60~80차례, 90~110㏈을 오르내리는 비행 소음은 일상생활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청각장애까지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함 교수는 "새마을호 열차가 시속 120㎞로 달릴 때 열차와 5m 거리 떨어진 곳의 소음이 100㏈이니 비행 소음은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정도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K2와 도시발전과의 관계, 영남권 신공항과의 연계성 검토'라는 주제로 발표한 대구경북연구원 김용범 도시계획팀장은 "K2 이전시 동대구 신도심권 등 주요 개발계획과 관련된 개발용지로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전투기와 민간항공기가 함께 사용하는 공군기지 및 기지내 대구공항의 복합 기능을 동남권 신공항 등으로 이전하고 기지 내 미군기지는 대구 인근의 미군기지와 통폐합하면 된다"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에는 국방부, 중앙정부 관계자 등 이전과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 이들이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토론회 과정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이전해야 한다는 말만 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실질적 대안은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사진·정우용기자 v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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