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都市鐵 연장은 '廣域經濟'에도 긴한 일

대구 都市鐵道(도시철도) 1호선 및 3호선의 東部(동부) 구간 조기 연장에 대한 중앙정부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는 듯하다. 대통령직인수위가 건교부에 검토를 요청했다는 사실에서는 새 정부의 정권적 관심이 읽히고, 건교부가 긍정적으로 회답했다는 점에서는 그걸 알아채고 보폭을 맞춰 가려는 듯한 실무부처의 자세가 엿보이는 것이다.

기대보다 늦긴 했으나 어쨌든 환영할 일이다. 사실상의 동일 생활권으로 엄청난 인구가 매일같이 오가는 대구와 경산은 당연히 하나의 교통체계로 연결돼야 하는 탓이다.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이 함께 도시철도 1호선(지하철)의 하양 연장을 건교부에 요청해 둔 것도 그 때문이다. 도시철도 3호선(지상경전철)이 연장되면 경산 왕래 수요는 물론 돔형 야구장 건립 등으로 폭증할 그 구간 스포츠 분야 교통 수요의 감당도 가능해질 것이다.

마침 주변 여건도 적절한 형세다. 지난 5일로 완전개통 10년을 넘긴 지하철 1호선의 연장 구간이 사용할 대구선 복선전철화 기본계획은 때맞춰 지난 주 고시됐다. 지상경전철 3호선은 올해 막 착공될 예정이어서, 경산 연장 계획이 서둘러 보강되면 애초부터 더 합리적인 공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

이 참에 대구 도시철도의 연장 문제가 매듭지어지기 바란다. 경산'하양 등 동부 구간뿐 아니라 화원(명곡)까지 늘이려는 1호선 서부 구간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때를 놓친 감이 없잖은 숙원일 뿐 아니라, 새 정권이 강조하는 廣域經濟圈(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도시철도 노선을 현풍 신도시와 고령'성주 등등으로 더 확장시켜 보다 넓은 광역 생활권을 형성해 나가려는 대구시청의 장기계획도 그런 노선 연장이 선결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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