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형평형 물량 부족…이사철 전셋집 선택 요령

▲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전셋집의 경우 중소형 규모는 지역에 따라 물량이 부족한만큼 서둘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전셋집의 경우 중소형 규모는 지역에 따라 물량이 부족한만큼 서둘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봄 이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학군 수요가 움직이는 겨울과 달리 봄 이사철은 신혼부부나 인사 이동에 따른 이사가 많으며 따라서 중소형 평형 위주의 전세 수요가 많아지게 된다.

특히 매수 기피 현상으로 중소형 평형의 경우 입주 물량이 몰린 일부 지역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전세 물량이 부족한데다 가격 또한 지난 가을에 비해 오른 지역이 많아 원하는 주거지가 있다면 미리 시장 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

◆전셋집 선택시 유의 사항

원하는 지역이 정해졌다면 최소한 두세 달 정도 여유를 두고 전셋집을 알아봐야 한다.

66㎡형(20평형대) 미만의 경우는 대구 전 지역에서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110㎡(32평형) 대는 학군 수요가 몰리거나 신규 단지일 경우 지난 겨울 전세 물량 상당 부분이 빠져나간 상태.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신혼 부부 수요가 많은 100㎡ 전후 규모는 중개업소를 찾아가 원하는 전셋집을 미리 부탁해야 집을 구할 수 있다"며 "신규 입주 단지도 물량은 많지만 단기간에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은 만큼 전세 계약 결정을 미루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역이 정해졌다면 집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우선 큰 도로와 너무 가까운 집은 대중 교통 이용 등에서는 편리하지만 소음과 매연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오래된 아파트는 중앙 난방을 사용하는 곳이 많으며 경우에 따라 개별난방보다 난방비가 높을 수도 있는 만큼 맞벌이 부부라면 개별 난방이 유리하다.

또 집안 구석구석 벽지나 바닥 상태 확인도 필수적이며 주차 편의성도 살펴봐야 한다.

주차장의 경우 신규 입주 단지는 비교적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만 연수가 오래된 단지는 겹주차를 하는 곳이 많고 이에 따라 불필요한 분쟁을 겪을 수도 있는 만큼 차량이 2대 이상 있는 가구라면 주차장 확인도 필수 사항에 들어간다.

◆계약서 쓸 때 주의 사항

계약을 하기 전에는 등기부등본을 통해 채무나 권리관계 등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등기부등본은 중개업소를 통하거나 인터넷(www.iros.go.kr)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만약 계약자가 주인이 아니고 대리인일 경우 주인의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받아둬야 하며 근저당이 설정됐고 금액이 집 시세의 70~80%를 넘는다면 향후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계약이 끝났다면 동사무소에서 전입신고와 함께 확정일자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집이 경매에 들어가면 확정일자를 받아둔 계약서가 1순위 효력을 발생하며 확정일자를 받은 계약서를 분실하게 되면 효력이 상실된다.

한편 계약은 자격증이 있는 공인중개사인지 확인한 뒤 해야 한다. 남의 명의를 빌려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서류도 중개업소만 믿지말고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

◆전세 자금 대출

신혼부부나 전세 자금이 모자란다면 국민주택기금 등 각종 전세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우선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 대출'은 만 20세 이상의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 또는 가구주로 인정되는 자로서 연간급여가 3천만원 이하이고 무주택가구주여야 하며 계약 전셋집 면적이 전용 면적 85㎡ 이하여야 한다. 통상 대출 한도는 6천만원 범위에서 전세 자금의 70%까지 가능하다.

저소득 가구주라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연리 3%대의 '저소득가구전세자금대출'도 활용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 및 광역시는 5천만원, 기타지역은 4천만원에서 전세보증금의 최고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15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중도상환이 가능하다. 또 주민등록표상 3자녀 이상 부양세대는 각 지역별 전세금액에 1천만원이 가산된다.

연소득이 3천만원 이상이거나 전세금액이 높다면 은행 전세자금대출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통상 시중은행에서는 한도 1억원 기준으로 전세 자금의 50~7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연리 7~8%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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