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정부에 바란다] 이창우 성주군수

새 정부 최대 공약의 하나인 경부운하 건설의 중심에 위치한 성주는 최근 김천~현풍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른바 '고속도 시대'를 맞이한 데 이어 성주~왜관 국도 확·포장 등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시점에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낙동강 연안과 10㎞를 접하고 있는 성주는 새로운 발전동력이 생겨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에 부응해 성주군은 성주읍 학산리 인근에 85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 개발공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도 지정 승인신청을 한 상태로 올해 중 실시설계를 끝내고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10년 준공예정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공단이 농업위주의 지역 산업구조에서 농·공업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줄 것으로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이곳에 기계·전자·자동차 부품 등 친환경·최첨단 업종을 유치해 대구·구미 공단과 연계한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낙동강을 끼고 있는 성주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 경부운하 건설에 맞춰 추진사업단(T/F)을 이미 구성했으며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한 개발계획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선남면 일대에는 600만㎡ 규모의 '자족형 휴먼 신도시' 개발이 구체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타운 하우스 등 친환경적 주거단지와 함께 휴양·레포츠단지는 물론 친환경적 미니산업단지 등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선남면 선원·소학리 1만5천㎡에 성주여객터미널을 유치하고 국가산업단지와 물류단지 등을 조성해 인구증가를 바탕으로 한 지역발전의 토대로 삼는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명품 성주참외의 명성을 지키고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노력도 배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앞으로 3년간 제2기 신활력사업에 따른 참외 직판장 개설, 농가형 퇴비제조시설 및 성주형 참외하우스 보급 등 참외 홍보 및 생산력 향상사업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

아울러 세종대왕 왕자태실과 지난해 전통민속마을로 지정된 한개마을을 소재로 한 생(生)·활(活)·사(死) 프로젝트와 조선시대 4대 사고의 하나인 성주사고를 복원해 문화전통의 성주를 재조명하는 등 역사 및 자연자원을 활용한 특색있는 관광자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정부는 그동안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대한 재정지원 등을 확대하고 각종 개별법으로 묶인 환경·산림 등 국토이용계획 관련 법규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해 줄 것을 희망한다.

이창우 성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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