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상주시가 새로이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벌국·고령가야국 등 읍성도시의 번성과 조선시대 경상감영이 자리했던 옛 웅주거목 상주의 영화를 다시 꽃피울 수 있는 불씨를 곳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주지역은 영남에서 으뜸가는 곡창지대로 드넓은 논밭에서 먹을거리를 생산해 왔다. 특히 상주 사벌 퇴강리에서부터 비로소 강의 면모를 보이며 한반도를 가로질러 흐르는 낙동강을 끼고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풍류와 멋을 즐기고 이웃을 보살피는 박애정신이 살아있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유산은 산업화와 개발논리에 소외되고 그저 먹을거리를 생산해내는 농촌지역으로 쇠락해 사람들이 떠나고 갈수록 지역세가 위축되었다. 이런 현실에서도 그동안 상주 사람(현지인과 출향인·상주를 거쳐 간 인사들 포함)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고민해왔다.
이제 상주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의 경부 대운하사업에 지역 발전의 명운을 걸고 있다. 낙동강 700리 가운데 자연경관이 가장 수려하고 옛 해운교통이었던 나루터 문화가 가장 번성했던 상주가 경부 대운하의 중심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낙동 여객터미널과 상주 공용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인 상주에는 517만㎡의 너른 배후단지가 있어 대운하 사업을 통한 지역개발과 문화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찌감치 상주는 낙동강을 활용한 개발사업에 나서왔다.
낙동강 주변에 흩어진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하고 물 문화와 나루터 문화의 개발 등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낙동강역사문화생태특화단지 조성사업'에는 낙동강 700리에서 경관이 가장 빼어난 경천대를 중심으로 나루터 문화복원과 자전거박물관 이전 건립이 계획되어 있고 자전거 투어로드는 이미 개발 중이다.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프로젝트 사업'도 낙동강 체험 권역으로 나루터 복원 및 뱃길 복원, 낙동강 투어로드, 관광 모노레일 등 우수한 경관자원을 활용한 관광체험지구로 상주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제11회 세계대학생승마대회 개최지 유치'를 계기로 국제경기장 규모의 '승마장'과 더불어 수십여만㎡에 종합레포츠타운이 조성되는 등 상주가 마필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경부대운하와 낙동강프로젝트 사업을 전담 지원할 부서를 신설했다. 상주 사람들은 지역의 명운이 걸린 경부 대운하사업과 낙동강 프로젝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온 힘을 모을 각오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한나라당 경선 후보 시절 상주를 찾아 '대운하 사업의 최대 수혜지역이 상주가 될 것'이라 밝힌 적이 있다. 아무쪼록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1천년 동안 웅주거목임을 과시해 온 상주의 영화와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정백 상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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