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구 축소대상 대구 달서구 인구 증가 '초읽기'

총선을 앞두고 대구 달서구 선거구 통·폐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재개발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현상을 보였던 인구가 올해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2007년말 인구를 기준으로 한 선거구 통폐합은 비합리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 부족=17대 총선이 있었던 지난 2004년 60만3천244명이었던 달서구 인구는 18대 대선을 앞둔 지난해 말 59만1천169명으로 1만2천여명이 줄었다.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달서병(성당동, 두류동, 본리동, 감삼동)지역은 11만4천700명에서 9만6천877명으로 1만7천여명이 줄어 갑과 을 지역의 소폭증가에도 불구, 달서구 전체 인구감소를 주도했다.

이처럼 4년 동안 인구가 고작 2%정도 줄어들었음에도 파장은 만만치 않다. 기존 3개 선거구에서 2개로 통폐합 될 경우 대구의 선거구는 11개로 줄어들어 12개인 인천보다도 뒤처져 앞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인구감소가 일시적이라는 데 있다. 실제 지난 2004년부터 지역내 성당주공 및 송현주공 등 4개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7천 683가구(2만354명)가 감소하고 지역 경기불황 등으로 8천여명이 감소하는 등 4년동안 3만3천명의 대규모 감소 요인이 발생했지만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감소 인원은 1만2천여명에 불과했다.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달서병(성당동, 두류동, 본리동, 감삼동)의 경우도 3천466가구(1만명) 규모의 성당주공 1,2차 단지를 비롯해 올 연말까지 5개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완료돼 올 연말까지 1만8천여명이 늘어날 예정이다.

◆인구 빅뱅(Big Bang) 초읽기=지난 2003년 61만명으로 전국 자치구 중 2위의 인구를 자랑하던 달서구 인구가 줄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 대규모 재개발이 시행되면서부터다. 이후 지난 2004년 60만3천명에서 2005년 60만명 밑으로 뚝 떨어져 2006년 58만 9천명으로 10년 동안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개발지역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인구는 전년보다 2천128명이 늘어난 59만1천169명을 기록했다. 더구나 재개발 지구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부터는 인구가 크게 증가해 18대 국회가 시작되는 6월에는 60만7천명, 연말까지 62만6천명으로 불어나 서울 송파구(62만6천명), 노원구(61만6천명)를 제치고 전국 자치구 중 최다 인구를 자랑하게된다. 이후에도 증가세가 지속돼 2009년 63만5천806명, 2010년에는 6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서구 건축과 김옥현 재개발담당은 "시행중인 26개 재개발 공사 중 올해만 13개 아파트 단지의 재개발이 완료, 연말까지 1만7천가구(3만5천명)가 입주 예정"이라며 "인·허가를 준비중인 재개발 아파트까지 감안한다면 향후 인구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인 수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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