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달서구 공천경쟁 '2라운드

심사 연기로 선·후발 주자간 경쟁 치열

18대 총선 선거구 획정 논란으로 대구 달서구에 대한 한나라당 공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공천신청자의 공천 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한나라당은 19일 달서 갑·을·병 공천신청자 24명에게 선거구 획정 문제를 매듭지은 뒤 공천 심사를 하겠다는 내용을 개별 통보했다. 이에 따라 공천경쟁에 늦게 뛰어든 인사는 얼굴 알리기 시간을 벌었다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반면 앞서 공천 준비를 해온 선발 주자들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칠 새로운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천 대열 합류가 상대적으로 늦은 차철순 변호사(달서병)는 이명박 당선인의 법무팀장 경력 등 '인물론'을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사무실 개소와 함께 단기간 인지도 확보 전략으로 신문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 때 달서병 출마 경력이 있는 차 변호사는 "인물과 총선 경쟁력은 갖췄다고 본다"며 "공천 심사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후보들보다 더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달서을에 공천을 신청한 신재현 변호사도 새 정부의 민정수석 후보 물망에 올랐다는 점 등 '힘 있는 인사론'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사무실 개소와 함께 역시 인지도 확보 전략으로 '신문광고'를 택했다. 신 변호사는 "선거구 획정 책임론 등 지역에서 일고 있는 개혁공천 민심을 읽었다. 공심위에 이 같은 민심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권용범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달서을)는 변호사 2명의 합류로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자 수정 전략으로 차별화된 인물론을 내세웠다. 후발주자들이 지역과 함께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역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신문광고 등을 통해 '경제전문가'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또 달서을의 이철우 변호사도 두 달 이상의 민심 행보를 통해 목표한 인지도를 달성했다고 판단, 이제는 '전문가·지역 연고론'으로 후발 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달서갑의 경우, 이철우 전 경북도부지사가 19일 대구·경북 공천신청자 중 가장 먼저 신문광고 포문을 열었다. 인물과 본선 경쟁력, 인지도 등 3박자 모두 지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신문광고를 한 것. 이 전 부지사는 "공천 심사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은 만큼 경쟁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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