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및 행동장애 환자가 5년 동안 35% 늘어났다. 특히 알코올로 인한 정신 질환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은 정신질환자는 181만명으로, 2001년 134만명에 비해 35% 늘었고, 정신질환 건강보험 진료비는 8천636억원으로, 2001년 4천474억원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치매환자가 2006년 8만9천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85%나 급증했고, 정신발육지체, 우울·조울증 등 정동성(기분) 장애도 각각 80%, 4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0세 이상 노인 1천명당 치매 환자는 2001년 10.7명에서 2006년 27.8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건강보험의 직장가입자를 대상으로 알코올 관련 정신질환 진료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대에서 50대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연령별 경우 젊은 층인 20대가 50대보다 진료 인원 증가율이 높았다. 실제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 장애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20대 여성의 경우 2001년 1천명 중 0.2명에서 2006년 0.36명으로, 75.2%나 늘었다. 0.33명에서 0.44명으로 늘어난 20대 남성의 증가율 33.8%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30, 40대 여성의 증가율도 각각 62.4%, 43.6%로 남성 21.7%, 17.3%보다 월등히 높았다.
우울증, 조울증 등 정동성 장애의 경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월등히 많았는데, 2006년 20대의 경우 여성이 1천명당 11.22명, 남성 5.58명으로, 여성이 2배나 많았고, 30, 40대도 여성이 각각 13.76명, 19.35명으로, 남성 6.21명, 8.93명의 배를 훌쩍 넘었다. 증가율도 20대 여성이 가장 높았는데, 2001년 6.5명에서 2006년 11.22명으로, 72.6%나 늘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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