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임테크툴(주) 여직원들 학비 지원받아 '영광의 학사모'

책임테크툴의 여직원 챙기기는 각별하다. 회사의 지원을 받아 학사모를 쓰거나 대학 진학을 앞둔 여직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장미경, 정민아, 신승연, 손희진, 서경아, 황금아씨.
책임테크툴의 여직원 챙기기는 각별하다. 회사의 지원을 받아 학사모를 쓰거나 대학 진학을 앞둔 여직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장미경, 정민아, 신승연, 손희진, 서경아, 황금아씨.

대구시 중구 인교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기계공구 유통전문 기업인 책임테크툴(주)의 여성 직원 챙기기는 정평이 나 있다. 직무능력 향상과 이직률을 낮추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

22일 영진전문대학을 졸업하는 장미경(28)·서경아(25)·신승연(24)씨는 요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이들은 회사의 학비 지원을 받아 주경야독 끝에 학사모를 쓴다.

서씨는 "고교 졸업 뒤 가정형편으로 취업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퇴근 후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평소 배우고 싶었던 것을 대학에서 할 수 있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도 "대학에서 전공한 금융관련 내용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 회사업무 처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신씨도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고 했다. 세 사람은 모두 회사의 배려에 감사했다.

최영수 대표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여성 직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기계발과 함께 기업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회사는 다음달 대학에 진학하는 손희진(23)씨 등 3명의 여성에게도 학비를 지원한다. 이 회사가 그렇다고 여사원들만 챙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지난 2001년부터 학비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대학 졸업장을 거머쥔 사람이 20여명에 이른다. 임원들에게도 대학원이나 최고경영자과정 이수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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