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 급등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농업 관련 주식이 초강세를 보이고 농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잇따라 출시되는 등 이른바 '애그리 러시(Agriculture Rush) '가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권에서 펀드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대구은행은 21일부터 상품시장 가운데 곡물 등 농산물 분야에 주로 투자를 하는 '마이애셋 글로벌코어 애그리 주식형 펀드'와 '산은 짐로저스 애그리 인덱스 파생상품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이애셋 애그리 펀드'는 농·축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과 비료·농약 관련 세계적 기업들에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농업의 성장성을 투자수익으로 반영하는 장기 성장형 펀드다.
최근 10년 동안 6조원 이상의 농산물펀드를 운용 중인 네덜란드 로베코자산운용사에 운용이 위탁돼 있다.
'산은 애그리 펀드'는 세계적 실물자산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Jim Rogers)와 글로벌 금융회사인 ABN AMRO가 최근 개발한 국제농산물지수(RICI Enhanced Agriculture)에 연동, 지수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농산물 관련 펀드.
이들 상품은 주식과 채권 등 다른 자산군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인해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효과가 높고 인플레이션 헤지효과도 추구할 수 있다고 대구은행은 설명했다.
양인식 대구은행 제휴사업부 부부장은 "신흥성장국의 곡물 수요 증가와 대체에너지 산업의 성장, 전 세계적인 공급감소 등으로 인해 곡물가격 강세 현상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금속과 에너지 등 다른 상품 자산군보다도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더 낮은 것으로 여겨지는 농산물은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의 영향도 가장 적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업 관련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비료 및 농약생산업체, 종자업체, 해외 농장 보유기업 등 농업 관련주가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2위 종자회사인 농우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으며 농약 제조업체인 경농과 휴바이론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비료 생산업체인 남해화학(3.07%)과 카프로(3.00%), 삼성정밀화학(1.47%) 등도 오름세를 유지했으며 해외농장을 보유한 무학주정도 1.29%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선물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대표적인 곡물인 밀이 32%, 옥수수가 40%, 콩이 38% 각각 급등, 농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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