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바람에 야외활동이 쉽지 않아 엄마와 아이들이 실내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활동적인 아이들은 제대로 뛰어놀지 못해, 엄마들은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 이 같은 고민을 덜어주는 곳이 있다. 바로 '키즈카페'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와 카페테리아를 접목한 키즈카페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리틀베어 대구점. 갓 돌을 지난 아이부터 5,6세 아이들까지 어린이 수 십여 명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장난감 자동차를 몰거나 공으로 채워진 풀에서 헤엄치고, 요리 만들기 놀이를 하는 등 맘껏 노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와 아빠들은 한 켠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해 11월 문을 연 이 카페의 규모는 825㎡로, 넓은 편에 속한다. 실내놀이터'볼풀장'거울방'주방요리방'음악실'드레스룸'생일파티룸 등을 갖추었다. 하루 이용객이 주말 400~5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박현주(31'여) 씨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갈만한 곳이 없는 실정"이라며 "키즈카페에서는 아이들은 신나게 놀 고, 엄마들은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찾을 수 있어 한 달에 2,3번 정도 찾는다."고 했다. 도연우(3) 군은 "강아지 풍선이 달린 기타를 치는 게 재미가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키즈카페는 아이를 맡기는 탁아 공간은 아니다. 엄마'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놀고, 쉬는 곳이다. 돌을 지난 아이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금액은 2시간 기준으로 어린이는 6천 원, 보호자는 4천 원. 커피 등 음료 1잔이 무료 제공된다. 추가이용시에는 1시간당 2천500원. 커틀렛'파스타 등 식사도 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지난 해부터 속속 생겨난 키즈카페는 리틀베어 대구점을 비롯해 달서구 상인동의 뉴키즈아일랜드, 경산시의 어린왕자 등 3~4곳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는 아이노리터'이솝키즈카페'점프아이'코알라짐 등 체인점들이 속속 생겨나는 등 키즈카페 열풍이 불고 있다. 전국 13개 체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리틀베어 경우 유아'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이 테마별로 구성돼 연령대별로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설진욱 리틀베어 대구점 대표는 "키즈카페는 아이와 부모를 위한 행복 공간"이라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와 부모들의 호응이 좋은 만큼 키즈카페가 속속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사진'정재호편집위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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