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전수경 "다시 태어나도 뮤지컬 배우를 하고 싶어요." 서울 잠실의 세로테씨어터에서 '맘마미아' 공연을 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전수경을 만났다.
우리나라 뮤지컬 1세대로서 꾸준하게 뮤지컬 무대를 지켜오며, 뮤지컬 산업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맘마미아를 좋아하는 이유요?. 아바의 노래에 살을 입혀서 중년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낸 맘마미아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가 40대에 접어든 저하고 공감대가 맞기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죠."
대구에서 2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아직도 식지 않은 열기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맘마미아를 두고 그는 "전 세계 모든 여자분들한테 해당할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들을 얘기하고 있어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998년 대학가요제에서 ′말해′로 동상을 받은 적이 있는 그는 그동안 음악활동을 거의 안한데 대한 아쉬운감이 있는 듯 "1집 앨범이라도 낼걸 그랬나 싶어요.″라며 웃었다.
빼어난 가창력에 감칠맛나는 연기력까지 더해져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데 자신감을 가진 그는 음악 대신 당시엔 정착되지 않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삶을 선택한 것. 천부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1990년 뮤지컬 켓츠,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등 굵직한 뮤지컬 작품에서 그는 이름을 떨쳤다. 키스미게이트·시카고·넌센스2·98브로드웨이42번가·아가씨와건달들·그리스·라이프 그리고 맘마미아까지 그의 이력은 빼곡하다.
뮤지컬대상에서 그가 받은 여우 조연상과 주연상을 합쳐 수상경력도 하려하다. 뮤지컬 배우 1세대로 살아온 그는 ″너무 행복하죠. 1세대들이 많이 일궈 놨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시장이 넓어지고 다양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문화 속의 커다란 부분으로 뮤지컬을 즐기고 얘기하는 분위기가 된 거죠."
뮤지컬과 교수직도 맡고있는 그는 올해만 해도 뮤지컬 출연에다 영화를 세 편이나 찍었다. 얼마 전 촬영을 끝내고 개봉을 준비중인 영화 '가루지기'에 등장한다. 영화 제목만 듣고서는 그의 역할을 알 수 없었다고 말하자. ″옛날에 변강쇠 가루지기를 퓨전사극 현대판으로 만든 것으로 성문화를 통한 성장스토리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공연 전에 몸풀기를 하고 꼭 샤워를 하는 습관이 있다. 몸에 수분이 전달되면 배우로서의 감각이 깨어난다고 그 이유를 말한다. 공연 전 커피 한 잔도 빠뜨리지 않는다. 카페인으로 몸을 달군 다음에 분장실에서 다른 배우들하고 즐겁게 대화하면서 기분을 워밍업 시킨다는 것.
″연출은 무대에 아무리 잘 만들어 작품을 내놔도 아쉬운점이 많은 것 같아요. 스스로도 많은 경험이 돼준 작품입니다.″ '메노포즈'라는 작품으로 연출가로도 데뷔한 그의 변이다. 대구에서 20만 관객을 돌파하고 서울로 입성한 대구토종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의 대학로 진출에 대해 그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올리지 않고서도 지방 투어를 통해서 작품들이 다듬어지고 질도 높아질 수 있거든요. 대구의 뮤지컬 시장은 좋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구 공연을 기점으로 성공하는 작품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는 뮤지컬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뮤지컬 배우로서 연기욕심이 많아 다양한 작품활동을 이어갔으면 해요.″ 공연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그는 노래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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