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와 뮤지컬이 만나면 어울릴까? 서울 대학로에서 독특한 뮤지컬이 공연된다. 전·현직 방송작가들이 모여 심야라디오프로그램 제작을 둘러싼 에피소드와 라디오 PD와 DJ의 핑크빛 연애담을 버무려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온 에어'를 만들었다.
MBC 라디오 방송작가 유현수씨가 대본을 썼다. 작가는 이번 뮤지컬을 라디오를 '오래된 매체'가 아닌 '따뜻한 매체'로 인식하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는 동안 작가와 PD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한껏 웃음을 터뜨리는 출연자들, 청취자는 그들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출연자들은 스튜디오 안에서는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뮤지컬 '온 에어'는 청취자들이 귀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을 보여줌으로써 라디오를 더욱 친근한 매체로 인식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뮤지컬은 영화 '라디오 스타' '웰컴 Mr. 맥도날드' 등과 일정부분 통한다.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는 "회전무대와 화려한 조명을 이용, 객석까지 하나의 세트로 활용한다. 음악이 드라마에 묻히지 않고 쇼로 진화한다는 점에서 라디오에서 '가요'를 듣던 느낌까지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배우 송용진, 가수 쥬얼리의 멤버였던 조민아, 재치 만점의 김효진, 배우 서현수 등이 출연한다. 3월 11일∼6월 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극장에서 열린다. 02)762-0010.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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