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심상정·노회찬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만나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 맞설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한다"며 "반성과 성찰 속에 새 길을 찾아가는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노당 분당사태에 대해서는 "이렇게 지금 서민대중의 삶의 모순은 깊어만 가는데, 이를 해결해나가야 할 진보운동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의 본질"이라고 진단했다.
새 진보정당은 다음달 중순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오는 24일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의 민노당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대구 서구위원회 소속 당원 140명이 집단 탈당했다. 이들은 26일 노회찬·심상정 의원이 주도하는 새 진보정당의 대구 추진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종규·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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