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는 추첨이 아닌 갖가지 사연을 가진 이색 참석자들과 외국 주요인사들도 초대됐다.
이들 중 일반국민 이색 참가자 1천여명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 2만5천여명과 달리 개별적인 사연이 담겨 있어 더 눈길을 끈다.
먼저 취임식날인 2월25일이 생일이거나 결혼기념일이 가장 많았으며, 남해나 서해 외딴 섬 또는 원양어선 근무자 등이 꼭 참석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추첨과 별도로 참석자로 선정했다.
이 당선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일반인도 있었다. 1997년 이 당선인이 자신의 결혼식에 주례를 서 주셨다며 참가신청 사연을 보내온 이도 있었으며, '나도 이름이 이명박'이라며 동명이인 자격으로 꼭 취임식 때 가보고 싶다고 한 참석자도 있다.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시절 최대 치적인 청계천 사업 때 다퉜던 청계천 상인, 남대문 시장 상인 등도 포함됐다.
더불어 암 말기 환자나 불치병에 걸린 자녀 등을 데리고 가고 싶다는 부모 등의 애절한 참석자도 선정됐으며, 서해교전 전사자 유족·이라크 자이툰 파병부대 가족·태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자 등도 포함됐다.
외국인들 참석자들도 역대 가장 많다. 전·현직 정상급 외빈들이 축하사절로 참석 예정돼 있다.
참석이 확정된 정상은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이며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콘도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탕자쉬안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 빅토르 주브코프 러시아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외국인 중 경제계 인사가 많다는 게 특징. 전체 200여명 중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그룹 CEO·탄스리 빈센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 회장 등 100여명이 외국 기업인들이다.
한편 미국 프로풋볼 수퍼볼 MVP에 빛나는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 선수와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 등도 초청됐으며,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초청대상이지만 참석은 힘들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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