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發 여의도행 티켓 3장 경쟁 본격화

대구 달서구의 선거구가 현행 3개 지역구로 유지되자 현역 의원들과 도전자들이 3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본격 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달서구의 경쟁률은 갑구가 10대1, 을구 8대1, 병구 6대 1로 대구(5.75대1)·경북(5.13대1)지역 평균 경쟁률 보다 훨씬 높다.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김석준(달서병)의원들은 지역구에 상주하면서 의정활동 상황을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고 있고, 도전자와의 차별화 전략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때는 공천심사의 주역이었지만 4년만에 스스로 심사를 받게 되니 긴장된다"고 말했다. 4선 중진을 노리고 있는 박종근·이해봉 의원은 신진인사들의 거센 도전을 막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역민은 정치 신인을 잘 모른다.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지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도전자들은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공천 여론조사를 겨냥한 얼굴알리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달서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상희 전 국회의원은 실물경제전문가, 서민과 중소기업 대변인 등을 지역에 알리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이제 서민 경제와 중소기업 경제를 아는 사람이 대구를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18, 19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지냈다.

달서병에 공천을 신청한 차철순 변호사는 대선 때 이명박 당선인의 법무팀장을 맡아 BBK 사건 등을 해결한 주역이다. 차 변호사는 "침체된 달서병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선 지역과 호흡해온 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 변호사는 성당동에서 태어나 검찰의 요직을 두루거쳤으며 지난 17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출마해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달서을 공천신청자인 신재현 변호사는 새 정부의 민정수석 물망에 올랐고,국내 최대 규모인 김 & 장 법률사무소의 시니어 변호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웰빙 국회의원 시대는 가고, 힘 있는 인물이 대구에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달서을 공략에 나선 권용범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와 이철우 변호사는 높은 인지도를 발판으로 공천 심사에서 후발주자와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각오다. 권·이 예비후보는 젊은 인물론, 경제 및 법률 전문가 등을 공천심사에서 적극 홍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한 이철우 전 경북도부지사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대구의 경제 현실을 누구보다는 잘 아는 인물, 대구에 살며 일하는 국회의원 등의 차별성을 공천심사에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

곽창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대구 대형 경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해온 당내 핵심인물임을 공천심사위에 알릴 계획이다. 곽 부소장은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당 핵심정책 기획을 도맡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