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親李-親朴 '공천 대결' 본격화

한나라당 18대 총선 대구·경북 공천신청자에 대한 1차 심사가 마무리됐다.

한나라당은 21일 경북지역에 대한 1차 면접심사에서 이상득 의원(포항 남·울릉)과 정종복 의원(경주)의 공천을 사실상 확정짓고 나머지 13개 지역에 대해서도 후보자를 2~4배수로 압축했다. 또 선거구 통폐합 논란이 정리된 대구 달서구도 주말까지 1차 심사를 끝내는 한편 2개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지지도 및 인지도 여론조사를 실시, 공천자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북지역 1차 심사결과 포항북구는 허명환 뉴라이트포항연합 상임대표와 이병석 의원이 맞붙게 됐고, 김천은 김용대 변호사와 김정기 전 도의원이 임인배 의원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안동에서는 권오을 의원과 김상돈 전 삼미 상무이사, 허용범 전 조선일보특파원, 구미갑은 김성조 의원과 이병길 변호사, 이재순 한국 폴리텍Ⅵ대학 구미캠퍼스학장, 구미을은 김태환 의원과 김연호, 박해식 변호사 등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또 영주는 장윤석 의원, 박세환 전 의원, 김태주 변호사, 영천은 정희수 의원과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황동현 월드투게더 이사장, 상주는 이상배 의원, 손승태 상주대 초빙교수, 성윤환 변호사 등으로 후보가 압축됐다.

문경·예천에서는 이한성 전 창원지검장과 홍성칠 전 상주지원장 등과 차갑진 전 KBS PD, 정건수 대득스틸 회장이 4배수 후보가 됐다. 경산·청도와 군위·의성·청송은 각각 최경환 의원과 김재원 의원에게 조건호 변호사와 김동호 변호사 등 율사들이 도전하는 형국이 됐다. 영양·영덕·봉화·울진은 강석호 도당 상임부위원장과 김종웅 진웅산업회장, 남효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상임감사, 전병식 변호사 등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다.

한편 관심을 끌었던 6명의 지역 여성 신인 공천신청자들 중에는 이재순 한국 폴리텍Ⅵ대학 구미캠퍼스학장(구미갑)만 예선을 통과했다.

1심을 통과한 대구·경북지역 공천예비후보가 지역구별로 사실상 '친이'대 '친박'후보들간의 대결구도로 짜여졌다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이'로 분류되고 있는 의원들이 공천에 비교적 낙관적인 입장인 반면 '친박' 의원들은 '친이' 성향의 후보들의 도전에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와 실태조사 등이 진행될 향후 1주일이 한나라당 공천 향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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