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물론 중년층까지 '화장하는 남자'가 늘고 있다.
때문에 화장품업계는 물론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남자 화장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
대구백화점의 경우, 이달 랑콤 옴므, 클라란스 맨, 크리스찬디올 옴므 등 남자 화장품 매출이 전년에 비해 15%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 백화점의 화장품 전체 매출 신장률은 5%. 남자 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10%포인트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전지은 대백프라자점 화장품 담당은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자들이 늘어나면서 남자 화장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폭증했다"며 "남성 피부의 특징, 면도 잘하는 법, 각질 제거, 화이트닝, 보습, 노화방지, 피지관리, 탈모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남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화장품 매장 사람들은 여자들보다 오히려 남자들이 피부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남자들은 피지 분비량이 많고 모공이 확장된 경우가 다수여서 남자 피부는 여드름이나 염증 같은 피부 트러블을 자주 일으킨다는 것. 또 남자들 피부의 수분 함량은 여자들 피부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여자들 피부보다 더 거칠어지기 쉽다.
더욱이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 또한 남성 피부 노화를 재촉한다는 것이 화장품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거의 매일 계속되는 면도는 수염뿐 아니라 피부의 가장 바깥쪽 각질층 일부까지 깎아내기 때문에 각질 등의 트러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 특히 가을, 겨울 등 건조한 계절에 피부가 심하게 당겨도 그냥 두는 남자들이 많은데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로 지나치면 잔주름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대구백화점은 이달 이례적으로 여자 화장품과 남자 화장품 홍보지를 별도 제작, 여자와 남자 고객들에게 나눠 보냈다. 이 백화점은 종전엔 홍보지에다 여성화장품과 남성화장품 광고내용을 같이 실었고 남자 화장품과 관련된 내용은 전체의 10~20% 정도에 불과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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