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주환 ㈜에피밸리 대표, 구미中企협의회장 취임

"경기가 풀리든 얼어붙든 기업 경영은 늘 어려운 일입니다. 예견력을 가지고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사)구미중소기업협의회 제4대 회장(임기 3년)으로 취임한 조주환(58) ㈜에피밸리 대표이사는 1997년 통신단말기 OEM 생산 등 소규모 벤처기업으로 출발, 10년 만에 회사 규모를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린 경영의 달인이다.

WLL(무선가입자망) 단말기 및 터미널, 휴대폰용 LCD 모듈 및 OLED 모듈 등을 생산, 2006년 2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지난해 8월 발광다이오드(LED) 칩·웨이퍼 전문업체인 에피밸리를 인수합병하면서 성일텔레콤인 사명을 에피밸리로 변경했으며, 올해 LED 본격 생산으로 매출을 2천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인수합병으로 경기도 성남 광주에 있는 생산라인을 8월까지 구미로 이전하면서 임직원 240명이 증원되는 효과를 냈으며, 자체 R&D인력을 72명으로 늘려 독자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조 회장의 경영 키워드는 고객 및 직원 간 상호신뢰, 그리고 변화와 스피드(결정·집행) 그리고 열정이다. 조 회장은 "구미공단 중소기업들의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자체 연구소 설립 등으로 독자 기술력을 확보하고, 대기업 납품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영역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 회장은 "지역 중소기업인들의 친목과 유대를 돈독히 해 공동이익과 지역경제 발전 도모에 노력하겠다"며 "특히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FEZ) 지정, 구미 디지털산업지구 조성, 경부운하 조기 착공 등에 회원사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구미중소기업협의회는 1997년 구미시 중소기업자문협의회로 설립, 2002년 (사)구미중소기업협의회로 발족했으며, 현재 604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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