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센스 주부 묵은 얼룩지우기

볼펜 낙서 알코올로 '싹~싹'

따스한 봄볕이 슬며시 고개를 내민 2월. 성큼 다가온 봄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해보자. 겨울의 묵은 때를 털어내고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표적 연례 행사인 '봄맞이 대청소'.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인 만큼 다양한 정보를 챙기는 센스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생활에서 묻은 얼룩은 생활 속에서 지우는 것이다. 집안 곳곳에 퍼져 있는 묵은 얼룩을 일일이 전용 세제를 이용, 지우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더욱이 전용 세제에 강하게 배어있는 화학 냄새를 참아가며 청소를 하는 것 역시 고역이다. 시야를 조금만 넓혀보자. 집안 곳곳에 널린 세제와 약품, 식품들이 훌륭한 전용 세제가 될 수 있다. 너무 간단해 다시 보게 되는 얼룩 제거 비법을 실었다.

▷벽에 묻은 낙서

아이들이 스케치북 대신 벽지에 그려놓은 작품(?)을 지우는 일은 만만치 않다. 크레파스 낙서는 잉크용 지우개로 지우거나 다리미의 온도를 약간 뜨겁게 해 살짝 눌러 주면 묻어나온다. 또 클렌징 크림으로 닦아도 지워진다. 볼펜 낙서는 주거용 세제를 묻힌 천으로 닦거나 알코올을 솜에 묻혀 닦으면 쉽게 지워진다. 회벽의 낙서는 솜에 치약을 묻혀 지우면 된다.

▷환풍기 기름때

부엌에서 가장 더러워지기 쉬운 곳인 환풍기. 조리시 튀긴 기름과 연기 때문에 생긴 끈적끈적한 때는 쉽게 제거되지 않아 주부들의 대표적 골칫거리다. 이때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밀가루다. 먼저 환풍기를 분해한다. 환풍기의 구석구석에 밀가루를 뿌려 두면 밀가루와 기름이 섞여 기름만 뜨게 된다. 이때 뜨거운 물로 닦아내면 기름기가 말끔히 제거된다.

▷욕실 곰팡이

습한 환경이면 어디든지 발생하는 것이 곰팡이다. 특히 샤워와 빨래 등으로 젖어있기 쉬운 화장실과 욕실 주변 실리콘은 곰팡이가 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문제는 실리콘의 투명 재질 때문에 곰팡이가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 휴지를 곰팡이가 낀 실리콘에 댄 후 표백제를 적시자. 하룻밤 놓아두면 적셔놓은 화장지에 곰팡이가 스며든다. 단, 곰팡이는 습한 환경이면 100% 재발생되기 때문에 평상시 습기를 내보낼 수 있는 환기가 필수적이다.

▷가스레인지 기름때와 악취

맥주와 레몬, 귤껍질을 준비한다. 가스레인지 내부에 낀 기름때는 맥주를 묻힌 행주로 닦아내면 기름때도 사라지고 윤이 난다. 문제는 악취. 갖은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다 보니 냄새가 섞여 심한 악취를 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레몬과 귤 껍질을 물에 담아 3, 4분가량 예열한다. 레몬과 귤에서 악취를 잡아내고 상큼한 향기를 선사해준다.

▷변기 묵은 때

치약의 위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치약을 묻힌 수세미로 변기 안쪽에 생긴 묵은 때를 닦아내면 말끔히 사라진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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