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일인 25일 주식시장이 장 초반 일제히 상승하며 'MB시대의 출발'을 경축했다.
공교롭게도 미국 증시가 여러 가지 악재를 물리치고 장 막판 상승세로 마감, 경축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대운하 테마주 등 이른바 '대통령 관련주'가 이날 대부분 '빨간침'을 쏘아올리면서 이명박식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5.30포인트(0.91%) 상승한 1,701.75로 시작하며 다시 1,700고지를 탈환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6.23포인트(0.95%) 오른 659.35로 장을 열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가 하락장세를 지속하다 장 막판 극적인 상승세로 역전, 0.78%의 상승률로 마감했는가 하면 나스닥지수도 같은 양상을 나타내며 0.15% 오르면서 우리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날인 25일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출발함으로써 수십년을 끌어온 '대통령 취임일 주식시장 하락 징크스'도 깨졌다. 코스피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대통령 취임일만 되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맥을 못 췄던 것.
증권선물거래소 집계 결과, 코스피지수는 1988년 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일 후 첫 거래일(2월 26일)에 3.3% 하락했고, 1993년 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일에는 2.56% 떨어졌다. 1998년 15대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일에는 4.53% 떨어졌고, 2003년 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일에도 여지없이 3.9% 급락했다.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면서 임기 1년 내 주가지수 3000에 도달할 것을 공언한 이명박 대통령이 수십년 된 징크스를 깬 것이다.
이날 우리 증시에서 대운하 테마주 등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 관련주들이 대다수 상승했다.
장초반 대운하 관련주인 삼호개발, 특수건설, 이화공영, 홈센타, 통신건설이 2~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천개발, 효성ITX 등 대주주가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종목들도 장을 시작하자마자 2~4%대로 상승했다.
신정부 출범 수혜의 또 다른 테마주인 건설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장 초반 서광건설이 6.24% 오른 것을 비롯해 신성건설이 3.01% 상승했으며 C&우방, 금호산업, 현대산업, GS건설, 한라건설 등도 2%대로 올랐다. 대림산업, 진흥기업, 코오롱건설, 대우건설, 동부건설, 두산건설 등도 1%대 상승세를 장 초반 나타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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