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전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씨가 사회자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의 사회에는 개그맨 김학도씨와 아나운서 최원정씨도 함께 참여한다.
취임식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김씨를 사회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김씨가 평소 선행을 많이 했을 뿐만 아니라 봉사 활동도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달성고, 계명문화대를 졸업한 김씨는 지난 1994년 군 부대를 다내며 공연하는 '문화선전예술대대(문선대)' 사회자를 시작으로, 99년부터 대구 우방랜드 행사의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200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또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홈경기할 때는 장내 사회자로 활동했다.
평소 성실하고 겸손한 연예인으로 통하는 김씨는 지난해에는 제44회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스쿨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캠페인에 동참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씨는 현재 KBS2 TV '연예가 중계'와 '스타 골든벨'의 진행을 비롯해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취임준비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씨가 현장에 매우 강한 면을 보여왔다"며 "4만명 이상의 참가자 앞에서 분위기를 무겁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끌 수 있는 방송인이 많지 않은데 이를 자연스럽게 해낼 적임자는 김씨"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씨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이 취임식 사회자로 선정된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씨와 함께 사회를 보는 개그맨 김학도씨는 지난해 KBS에서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고, 현재 KBS2 TV '폭소클럽2'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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