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공천 심사 수수료 40억설 해명

"실제로 들어온 금액 25억 정도…여론조사 비용으로 다 쓴 상태"

"우리가 떼 돈 번 줄 아는데 절대 아닙니다. 현재 당 재정국 금고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신청을 받으면서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세간의 입방아에 대해 당 관계자가 전한 해명이다.

한나라당 공천 1차 면접을 앞둔 지난 2월 초, 공천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공천 심사 수수료가 무려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당시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는 1천250명이었다. 이에 따른 수입 규모는 단순 계산으로 32억5천만원 정도이나 공천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특별당비를 '특별히' 더 낸 신청자도 있을 것이란 추측이 더해지면서 한나라당이 거둔 수입은 40억원 정도일 것이라는 얘기가 당 주변에 나돌았다.

이에 대해 당 재정국 관계자는 실제로 들어온 금액은 그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인 25억원 정도라고 했다. 시도를 통해 입금한 신청자도 있고, 특히 이미 당비를 납부하고 있던 신청자들이 많아 당 주변에서 얘기하는 금액은 최대 추정치이지 실제로 들어온 수입은 이보다 훨씬 적다는 것.

그는 또 25억원도 거의 다 쓴 상태라고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공천심사 여론조사 비용만 20억원에서 25억원이 소요된다. 단수후보 추천 지역을 제외한 지역이 전국 200여곳에 이르고 한 지역구 여론조사 비용을 50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10억원, 여기에 여론조사 기관은 두 곳이 동시에 진행되고 정밀 여론조사를 더 실시하면 추가 비용으로 10억원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1억원가량이 들어갈 공심위원들의 식사·활동비와 현장 실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별도다. 재정국 관계자는 "공천심사는 절대 남는 장사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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