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내파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축구대표팀이 제3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은 23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겨 일본과 1승2무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했고 대표팀 주장 김남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당초 이 대회를 앞두고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새롭게 대표에 뽑힌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전술을 점검하고 대회 우승도 노린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골을 터뜨린 박주영의 부활과 측면 공격에 이어 득점 능력까지 보인 염기훈의 활약이 빛났다. 갓 대표선수가 된 공격수 조진수, 미드필더 구자철과 박원재, 중앙 수비수 곽태휘와 조용형 등도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공격의 예리함을 더 가다듬고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 과제로 이어지게 됐다. 23일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4분 박원재의 크로스를 염기훈이 절묘한 발리 슛으로 연결시켜 1대0으로 앞서가다 후반 22분 코너킥을 중거리 슛으로 연결한 야마세 고지에게 동점 골을 내줘 1대1로 비겼다.
북한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지윤남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주팅과 왕둥, 하오준민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1대3으로 패했다.
24일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북한의 맹공에 무너지며 0대4로 완패, 3전 전패를 기록했고 일본이 중국을 3대0으로 제압,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북한과 중국은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북한이 골득실차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다음달 26일 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차전 북한 원정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해산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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