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2월 25일)과 4·9 총선 D-44일(2월 26일)을 맞아 대구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에이스 리서치(대표 조재목)에 의뢰해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 향후 5년간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와 함께 18대 총선의 의미와 정당지지도 그리고 지역의 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 등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 정치의식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명박 대통령
▶압도적 지지와 기대=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구경북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는 높은 지지도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이 두달여간 당선인으로서 국정수행을 잘했다는 응답은 시도민 10명 중 8명 정도(79.8%)였고 못한 편이란 평가는 12.9%에 불과했다. 이러한 평가는 향후 5년간 국정수행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시도민 절대다수(93.5%)가 국정수행에 대해 잘할 것으로 답했다.
▶'경제를 살려달라'=지역민들이 바라는 것은 역시 경제회생이었다. 응답자 대다수(73.8%)가 이명박 정부가 국가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 국가경제회생을 꼽았다. 부정부패 척결(7.6%), 교육문제개선(6.1%), 국민복지증진(4.3%), 정치개혁(3.2%) 등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고, 노무현 정부 당시 역점 추진 상황이었던 지방분권 추진(1.5%)과 대북관계 개선(0.4%)을 꼽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또 국가경제 회생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서민경제회생(69.2%), 중소기업 육성책 마련(15.7%), 각종 규제완화(6.2%), 성장위주 경제정책(4.4%), FTA에 대한 적극 대응(2.9%), 친대기업 경제정책(1.2%)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을 위한 해결과제=대구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50.9%)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영남권 경제공동체 조성(20.2%), K2비행장 및 미군기지 이전(8.4%), 내륙항구도시 건설(7.5%), 첨단 의료복합단지 조성(6.4%),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3.5%), 동남권 신공항 건설(2.3%)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북지역을 위해서는 경북 내 교통, 물류 인프라 구축 및 조기 완공(32.5%)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테마관광 문화권 조성(13.3%), 내륙항구를 통한 경북 발전의 새 전기 마련과 경북 동해안을 환동해권의 중심으로 육성(각 11.7%), 경북 북부지역 친환경 성장축 형성(8.5%), 낙동강 프로젝트사업 지원(6.1%), 경북 북부지역 천연가스 배관망 조기 설치(4.3%), 동남권 신공항 건설(3.7%) 순으로 조사됐다.
▶한반도 대운하 찬반 엇갈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찬성(46.9%)과 반대(40.4%)가 오차범위(±3.65%)안에서 엇갈렸다. 경제활성화(42.0%)와 일자리창출(32.8%), 물류비용 절감(14.5%), 자연재해 방지(5.9%), 관광 인프라 구축(3.6%), 수질개선(1.2%) 등이 주된 찬성 이유였다. 운하 건설을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반대이유로는 생태계 파괴(29.6%)와 막대한 비용발생(23.0%), 기후.지형에 부적합(13.4%), 비현실적 토목공사(13.1%), 물류효과에 대한 의구심(11.0%), 수질오염(4.5%)등이었다.
대운하 추진 시기로는 이명박 정부 임기 이내라는 응답이 89.6%로 임기 이후라는 응답(7.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부운하의 경우 시도민 10명중 7명은 운하 건설로 대구.경북지역이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전할 것이라는 응답이 71.2%(아주 발전 9.8% , 어느 정도 발전 61.3%)로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 24.3%(별로 발전하지 못할 것 21.1%, 전혀 발전하지 못할 것 3.2%)보다 46.8%p 더 높게 나타났다.
▶내각구성에는 다소 '부정적'=새 정부 내각구성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전체적인 내각구성에 대해 잘했다(60.2%)는 반응이 잘못했다는 반응(30.5%)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와 한나라당 지지도에 비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높았다. 이는 장관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과 논문표절, 자녀의 이중국적 등이 시도민에게 거부감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경북(60.8%) 여성(60.7%) 40대(64.4%) 농임수산업(68.3%) 층에서, 잘못이라는 응답은 대구(32.4%) 남성(34.0%) 30대(36.0%) 자영업(36.6%)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총선 여론
▶4월총선 반드시 참여='반드시 투표할 것이다'는 적극 참여층이 62.1%로 나타났다. 이는 소극 참여층 37.9%(가급적 투표 32.2%, 투표하지 않을 것 5.3%, 절대 투표 않을 것 0.1%, 무응답 0.3%)보다 24.2%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특히 적극 참여층은 경북(72.3%), 남성(65.5%), 연령이 높을수록(40대 70.1%, 50대 이상 76.4%), 농.임.수산업(82.9%)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10명중 7명이상(76%)이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다. 통합민주당(2.4%), 민주노동당(1.5%), 창조한국당(0.7%), 자유선진당(0.6%) 등은 모두 5% 미만이었다. 무당층 규모는 18.9% 수준을보였다. 이는 한달전인 지난해 12월 23일 조사에 비해 한나라당 지지율은 4.6% 포인트 상승(71.4% → 76.0%)한 반면 무당층은 6.3% 포인트 하락(25.2% → 18.9%)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or 인물=투표할 때 정당과 인물 중 어느 면을 더 고려할지에 대해서는 정당과 인물을 같이 고려하겠다(41.3%)는 응답이 인물(36.9%)과 정당(20.4%)보다 높게 나타나 후보자 소속정당의 영향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45.1%), 연령이 낮을수록(20대 48.6%), 화이트칼라(50.4%)층에서 정당과 인물을 함께 고려한다는 답변이 많았고 인물을 더 고려하는 층은 남성(39.5%), 30대(42.7%), 블루칼라(41.5%), 정당에 대한 선호도는 남성(21.3%), 50대 이상(29.0%), 농림수산업(39.0%)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천의 기준= 후보의 능력(42.7%)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 공헌도(27.0%), 도덕성(15.0%), 전문성(6.5%), 참신성(4.4%), 후보의 나이(1.1%)순이 뒤를 이었다. 여성(45.7%), 50대 이상(47.1%), 농임수산업(51.2%)층은 후보의 능력을 중시했고 20대(34.1%)와 30대(34.0%), 화이트칼라(32.1%)층은 지역 공헌도를, 남성(15.7%), 50대 이상(17.0%), 농임수산업(17.1%)과 학생(17.6%)층은 도덕성을 우선시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역의원의 교체 = 현재 거주 지역의 국회의원을 다시 뽑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새 인물로 교체는 57.3%로, '재 당선'(28.2%)보다 29.1% 포인트 더 높았다. 이는 16대 총선 당시 새 인물을 원한다는 답변(53.7%)보다는 높았으나 17대 총선 당시조사(65.9%)보다는 낮은 것이이며 지난해 연말 조사(66.3%)보다는 9.0%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역구 공천심사가 진행에 따른 현역의원의 지역구 활동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54.9%)보다는 경북(59.5%) 지역의 새인물 교체 열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종규기자.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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