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씨와 이야기

작별을 고하는 조용한 외침일까. 25일 밤새 눈이 내려 주차된 자동차들이 하얗게 덧칠돼 있었다. 하지만 내리자마자 스르르 녹아버리는 눈을 보면서 겨울이 조금씩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올겨울은 크게 추웠다는 날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겨울이 예전같이 드세지가 않은 것이다. 2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모두들 묵혀두었던 이불을 툭툭 털고 봄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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