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010 세계 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WUEC) 상주 유치를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6일 "이번 대회 유치를 놓고 상주와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 세계적인 승마 도시 독일 아헨이 최근 대회 유치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독일을 방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독일 집행위원인 베레나 버크(여)로부터 '한국과는 경쟁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
이에 대해 경북도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번 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FISU 집행위원회(29일~3월 2일·중국 하얼빈)에 도와 의회, 상주시, 대회유치위원회, 지역 경제·체육계, 대한승마협회 등의 관계자로 구성된 대규모 유치단을 파견키로 해 상주 유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세계 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는 2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400여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2년마다 열리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2004년 일본 도쿄에서 한 차례 열린 적이 있다. 경북도는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상주시 사벌면 경천대 일대 15만㎡에 국제 규모의 승마장 및 관련 시설을 내년 하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정하록 대회유치위원장은 "대회 개최지가 결정될 3월 1일과 하얼빈이라는 지역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날 하얼빈에서 대회 유치를 이뤄 만세축제를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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