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공천 1차 통과자 막판 대세몰이 돌입

26일 달서구 면접심사를 마지막으로 18대 총선 대구경북 한나라당 공천 1차 심사가 마무리됐다. 후보자 최종 결정은 다음달 초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수 후보지역 6곳을 제외한 21개 선거구의 경우 압축된 예비후보들이 27일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막판 대세몰이에 돌입했다.

대구 동갑의 류형우 대구파티마여성병원장은 대구경북 공천신청자 중 유일한 의사 출신이다. 동구의 파티마병원 등에서 20년 넘게 지역주민들과 호흡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그는 한반도대운하 추진운동본부 공동본부장으로도 활약, 금호강의 물길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하고 있다.

중·남구의 김종대 예비후보는 의료복지전문가다.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그는 대구의 토털 의료시스템을 지식경제자유구역 내에 설치할 것을 제안, 추진 중에 있다. 김 후보는 "파탄 직전의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제도를 바로잡기 위해선 국회에 의료복지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남구의 이원기 한나라당 수석정책자문위원은 "중·남구에 지역 실정을 모르는 인사가 내려온다면 지역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최근 나돌고 있는 전략공천설을 경계했다. 이 위원은 "낙후된 중·남구의 미래는 한나라당의 공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달서을의 서영득 변호사는 법률전문가이면서도 2001년 병역비리 군·검 합동수사본부장을 맡는 등 국방분야의 전문성도 강조하고 있다. 서 변호사는 "달서을은 경제와 교육 두마리 토끼가 필요한 지역이다. 달서을을 경제와 교육 1번지로 만들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달서을의 권용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는 경제전문가론을 내세웠다. 특히 IT 분야의 기업을 경영했고 대구·경북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인 첨단산업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는 점을 내세우며 "첨단분야의 경제전문가가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달서병의 차철순 변호사는 지난 17대 총선 출마 등에서 나타난 높은 인지도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법률자문팀장을 맡은 경험 등으로 공천을 노리고 있다. 차 변호사는 달서병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주장하며 막판 밑바닥 정서 얻기에 올인하고 있다.

북을의 서상기 의원은 12명의 대구 지역구 의원 중 과학기술 전문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30년간 산업계, 학계, 연구소 등에 몸담았고, 지난 4년의 의정활동도 과학기술분야에서 일했다. 이제 대구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전문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북을의 김선왕 경북외대교수는 개혁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시민들은 비전과 공약을 보고 지도자를 선택하는 높은 정치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공천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화 변호사는 세대 교체가 이 지역의 주된 민심임을 파악, 막판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변호사는 "칠곡으로 대표되는 북을은 대구의 미래성장동력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 새 인물이 당 공천을 받아 북을의 발전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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