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무자년을 맞아 지역 화랑가에 신진작가 발굴 훈풍이 불고 있다. 상업성과 예술성의 접점을 찾기 위해 숨은 진주 발견에 나선 화랑들의 이 같은 움직임들은 많은 신진작가들이 작품발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신미화랑은 지역 미술대학 재학생들에게 역량 있는 신진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U.F.O-University Find Original' 전을 열고 있다. 1부(2월 14~19일), 2부(2월 20~25일)에 이어 지난 26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리는 3부에는 오미애 서영미 신주연 이성욱 김현철 김홍경 성영오 김병환 김현수 조해정 최봉창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신미화랑은 매년 한차례 U.F.O전을 열 계획이다.
대구시민회관은 최근 '젊은 시각전' 참가 작가를 선정했다. '젊은 작가전'은 창작 열정을 지닌 신인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는 박준식 조용호 전효선 신미순 김한나 안유진 이은실 김재홍 김기엽 백현은씨 등 10명. 대구시민회관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작가 1명의 작품을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대형 윈도갤러리를 통해 전시한다.
갤러리분도는 도전과 실험정신을 잃지 않는 청년작가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새로 발족시켰다. 그 첫번째 기획전인 '장숙경 초대전'이 '녹색물결'이라는 타이틀로 3월 8일까지 열리고 있다. 갤러리분도는 지난 2006년부터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20대 신진작가를 위한 전시와 별도로 청년작가 프로모션도 정례화할 방침이다.
갤러리G도 올해부터 신진작가들이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개최되는 'Fresh & Fresh'전에서는 손현희 이영림 장하윤 정태현 전한얼 조은정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G는 신진작가 발굴 기획전을 매년 한차례 이상 열기로 했다.
또 동원화랑은 3월 하순 올해 대학을 졸업한 7명의 신진작가 초대전을 갖는다. 손동환 동원화랑 대표가 지난해 말 지역 미술대학 졸업작품전을 두루 관람하며 7명의 신진작가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MJ갤러리도 오는 5월 신진작가를 위한 기획전을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신진작가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김승현 김윤경 이도현 이재원 최나리씨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산갤러리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김성호 개인전'을 여는 등 1998년 개관 이후부터 젊고 유망한 작가 발굴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경북대미술관도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지역 신진작가 작품을 대중들과 공유할 수 있는 '비상(非常)한 비상(飛上)' 전을 열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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