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외교사절단으로 책임감과 자부심이 큽니다."
21일 신천둔치에서 열린'정월대보름 신천 달맞이 축제'. 대구국제여성회(Taegu International Women's Association·이하 TIWA) 부스에는 외국 여성들이 한국 여성들과 함께 익숙하게 강정·녹차 등을 먹으며 행사를 관람하고 있었다. 정월 대보름 달맞이를 보기 위해 모인 이들은 대구국제여성회 멤버들.
대구국제여성회는 1973년 한국 여성클럽과 미군 19지원단 사령관 부인이 이끄는 미국 부인단체와 한·미 여성클럽을 조직, 태동했다. 현재 미국·캐나다 등 7,8개 국적의 여성들이 모인 국제부 60여 명, 한국여성 12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자비를 들여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우정을 나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부회장 엘레나(Alena Kim) 씨는 TIWA 활동을 통해 대구 예찬론자가 됐다."3년 6개월간 대구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체험을 했어요. 한국의 전통문화는 매력적이죠. 외국 친구들이 오면 앞산과 신천을 꼭 소개해줘요."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문화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설날과 추석엔 대구 여성들이 외국 여성들을 초대하고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가 되면 그들이 우리 여성들을 초대하는 식이다. 이렇게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여간다고.
TIWA 김소혜 씨는 "본국으로 돌아간 여성들이'내가 TIWA를 몰랐다면 대구를 몰랐을 것'이라며 노르웨이·독일·폴란드 등지에서 연락해오면, 더없이 기쁘죠. 그들 역시 한국을 알리는 사절단 역할을 하게 될테니까요."
지난 연말엔 자선콘서트 표 500장을 판매, 수익금으로 홀로 어르신들에게 난방비와 쌀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작은 규모이지만 자선행사를 꾸준히 갖는다.
TIWA 이진숙 회장은"대구에 오는 외국 여성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선물하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 정재호 편집위원 news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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