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생활개선회(회장 김해자)는 26일 청송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고부간 정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청송 거주 다문화가족 35가구 96명과 생활개선회원 40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시어머니에게 꽃달아드리기, 큰절올리기, 어머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낭독(사진) 등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베트남 며느리를 본 권명연(68·청송 안덕면)씨는 편지 낭독을 통해 "며느리가 처음에는 음식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가슴이 아팠다"면서 "먼 타국인 이곳에 시집와 말과 음식을 배우며, 한가족이 되어 가는 것을 보니 너무 고맙다"고 했다.
조태영 농업기술센터 지도과장은 "다문화 가족의 생활 적응과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가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생활개선회원들과 다문화 가족간에 멘토링을 맺어 앞으로 우리 음식과 문화를 가르쳐주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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