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만유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라. 한용운님의 조선독립의 서(序)를 가려적다.' '丈夫出家生不還(장부출가생불환·사나이 집을 나가서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 윤봉길의사 유서.
28일 오전 김천시청 로비와 광장에 전시된 '3·1절 기념 삼일정신 선양 깃발 서예전' 작품 40여 점들은 애국선열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되새기는 한글과 한문 글귀로 가득했다. 김천 경묵회 최경애(45·여), 김현희(43·〃), 안홍표(43·김천고교사), 장영규(42·김천중교사)씨 등 4명이 자신들의 작품으로 '삼일정신' 깃발 서예전을 이날부터 3월 8일까지 열고 있다. 전시회에 소요되는 비용을 각자 부담했고, 27일 밤 시청에서 전시준비를 위해 깃발 설치 등을 직접 하는 열성도 보였다.
최경애 경묵회장은 "구국일념으로 삶을 포기하고 애국정신의 본보기를 보여준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깃발 서예전을 개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가 시민들에게 서예 저변확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용기와 열정으로 더욱 작품활동에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시회장을 찾은 박보생 김천시장은 "시민들이 애국선열의 위대한 뜻을 새기고 수묵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를 연 경묵회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20여년 전에 함께 서예에 입문해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과 입선, 경북도서예대전 대상과 우수상 등 다양한 수상을 한 이들은 국내 서예 대가인 심연 노중석 대한민국서예협회 상임부이사장의 제자이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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