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시, 내달 1일부터 3개월간 구제역 특별방역활동

매년 봄이 되면 축산농가들은 '혹시나'하며 불안에 떤다. 구제역 발생기간이기 때문이다. 구제역은 지난 2000년과 2002년 경기도와 충청도 일원에서 발생, 농가에 무려 4천435억원의 피해를 입힌, 농가로서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경주시는 이 기간 더 긴장한다. 전국 시군 중 최대 한우 사육두수를 자랑하는 탓에 자칫 지역 축산기반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3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3개월 동안 구제역 특별방역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미 농가들을 상대로 영농교육을 실시해 온 경주시는 축산과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47개 공동방제단을 조직하는 한편 한·육우·젖소·사슴 10마리 미만, 닭 3천마리 미만 농가 등은 평소 방역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축사 내외부의 철저한 소독 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또 농장 입구에 소독시설 설치 및 소독실시 상황, 소독부 기록 점검 등을 의무화하도록 했으며 매주 수요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은 3월부터 자주 나타나는 황사를 타고 중국에서 넘어 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1588-6040, 779-6283) 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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