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양심층수 제품 판매 합법화…불붙은 '물의 전쟁'

道, 3월말 용역보고 후 사업화 추진

3월부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음용수와 식품, 화장품 등의 판매가 합법적으로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해양심층수의 산업화에 관심을 가졌던 경북과 강원도 간 지역경쟁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해양심층수 관련법이 올해 2월 4일 발효됨에 따라, 지난 22일 ㈜워터비스(강원 양양), 울릉미네랄㈜(경북 울릉),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심층수센터(강원 고성) 3곳이 정부로부터 사업면허를 획득했다.

이들 사업자로부터 해양심층수를 공급받아 각종 신제품을 개발한 기업들이 '해양심층수 제품'임을 소비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에 따라 대상, 롯데칠성, 동원F&B, 대교, LG생활건강 등 10여개 이상의 대기업이 이미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해온 각종 해양심층수 신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보건강, 비트로시스, 바이오파머 등 경북지역에서 관련 연구와 사업화를 주도해온 동국대 해양심층수 및 소재 사업단 참여기업들도 제품개발을 마치고, 해양심층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편 해양심층수의 산업화를 추진하면서도 아직 취수시설 등을 갖추지 못한 강원 강릉, 속초, 동해 등은 사업진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고, 경북도 역시 3월 말 해양심층수 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를 전환점으로 삼아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해양심층수의 사업화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해양심층수 제품이 출시된 뒤 불과 5, 6년 만에 3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된 만큼 경북지역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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