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쯤 지나면 될까요? 한국을 대표하는 쌍둥이 과학자로 이름을 떨치고 싶습니다."
3일 포스텍의 08학번 입학식장에서 297명 학부신입생 가운데 유난히 주목을 받은 신아름(18·사진 오른쪽)·다은(18)양 자매는 이 대학 개교 이래 첫 쌍둥이 학생이라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대구과학고 출신으로 고교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하고 수시 2학기 전형에서 생명과학과에 합격한 아름·다은양 자매는 2분 간격으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모습과 성격은 물론이고 학문적 취향도 같아 나란히 과학고에 입학했고 대학도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선택했다.
언니 아름양은 "학생 수가 적어 기숙사에서 동기들끼리 가족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고 장학금 등 학생에 대한 많은 지원이 많다는 점에 끌려 포스텍을 선택했다"며 "늘 같이 생활하다 보니 동생도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생 다은양은 "작은 미생물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에 거의 비슷한 공통적인 생명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살아있는 '생명'에 대해 배운다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 생명과학과를 선택했다"고 전공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향후 대학원에 진학해서 뇌과학이나 신경과학에 대해 연구하겠다는 장래계획과 함께 서로 경쟁도 하고 격려도 하면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과학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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