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 경북大 시대' 열렸다

상주대와 '1대학 2캠퍼스' 출범…道와 산학협력 발판 마련

'통합 경북대 시대'가 열렸다. 경북대와 상주대는 3일 오전 경북대 본관 5층 중앙회의실에서 통합대학 출범식을 가지고 경북대와 상주대의 통합을 선언했다. 경북대 상주캠퍼스에는 4일 현판식이 열릴 예정이다.

통합 경북대는 교수 1천112명, 직원 474명, 조교 222명, 학생 3만2천명으로 규모가 거대해졌다. 양적인 증가뿐 아니라 경북도내에 거점 캠퍼스가 새로 생김에 따라 경북도와의 활발한 산학협력 발판이 되는 등 질적인 발전도 뒤따를 전망이다.

경북대는 '1대학 2캠퍼스' 체계로 탄생한 이번 통합을 통해 캠퍼스별 특성화로 대학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구의 본 캠퍼스에는 IT와 기계공학, 물리 및 에너지 분야를 특성화할 방침이다.

상주캠퍼스는 생태환경분야와 축산바이오분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태환경분야의 활성화 R&D 사업으로 국립생물자원관 분관을 유치하고, 경북대 자연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를 이전하기로 했다. 또 상주 생태환경 엑스포를 개최하고 관련 기업 창업에 도움을 줄 생태관광농업창업보육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다. 생태관광학과를 신설하고 축산바이오분야 학과(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상주캠퍼스 축산바이오분야를 특성화하기 위해 대(大)동물병원 분원을 설립해 국내 최고 수준의 2차 진료기관으로 성장시키고, 사료연구센터·기능성축산물연구센터를 설치해 농림부와 경상북도의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4일 상주캠퍼스에서 '낙동강 연구원' 개원식을 열고, 환경·토목·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연구인력들이 참여해 새 정부의 경부대운하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낙동강 시대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다.

또 2010년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 상주 유치와 관련 이 대회가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장으로 거듭나고 승마인구 저변 확대의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해 통합 경북대가 주관대학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상주캠퍼스에 레저스포츠학과와 승마학과 등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경북대는 통합과 관련한 새 학칙을 3월 1일자로 적용하며,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경북대 양 캠퍼스 전 학과에 걸쳐 선발한다. 이에 따라 상주대는 지난달 28일 마지막 졸업식을 끝으로 개교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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