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 양수발전소는 청평 양수발전소에 이어 두번째로 건설된 한국 최대의 양수식 지하발전소이다. 순수 우리기술로 1979년 10월에 착공, 1986년 4월에 준공되었다. 지하에 시설용량 30만㎾급 발전기 1, 2호기를 보유하여 총 시설용량은 60만㎾에 이른다.
상부 저수지(천태호)는 높이 88m, 하부 저수지(안태호)는 높이 78m의 사력(흙 자갈 돌)댐으로 축조되었으며 담수량 646만4000㎥, 수심 27.7m로 6시간 발전이 가능하다. 지하발전소에는 펌프 터빈과 발전전동기, 변압기 등의 보조기기들이 설치되어 있다. 모든 기기는 자동화돼 중앙제어실에서 컴퓨터로 원격제어된다.
양수식 발전은 전기를 일으킨 후 방류하는 물을 하부 저수지에 담아두었다가 야간에 남은 전력을 이용, 상부 저수지로 양수시켜 올려 보낸 다음 전력 소비가 많은 주간에 다시 물을 흘려보내 발전하는 방식이다.
이 발전소는 수력자원의 적극 개발과 에너지 다원화 정책에 맞추어 건설되었으며 빠른 가동과 정지 능력, 전력 계통의 효율적 운용, 높은 에너지 효율이 특징이다. 발전소 안에는 홍보관이 설치돼 에너지 발달사를 비롯해 전기 에너지의 이용 실태, 전기가 인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려준다.
안태호에서 천태호로 오르는 굽이진 길에서 내려다보는 안태마을은 한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답다. 유럽풍의 펜션과 식당가가 곳곳에 들어서 있지만 아직도 돌담이 어우러진 옛집의 풍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른 새벽이나 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에 천태호(상부저수지)를 찾으면 물안개가 피어나는 경관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천태호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보고 있노라면 감동을 받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다.
김시구(영남삶터탐구연구회·원화여고 교사)
참고자료: 삶터탐구활동 길잡이(대구남부교육청)
■삼랑진 양수발전소에 대한 Q&A
▷수력발전이란?
하천 또는 호수 등에서 물이 갖는 위치에너지를 수차를 이용, 기계에너지로 변환하고 이것을 다시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발전방식이다. 즉, 물이 떨어지는 힘으로 수차를 돌리면서 발전기가 돌아가게 돼 전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의 발전기 출력은 낙차와 수량과의 곱에 비례하므로 수량은 지점별로 다르지만 그 양이 연간 강수량에 비례하므로, 수차에 큰 낙차가 작용할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댐을 막기도 하고 수로를 바꾸기도 한다.
▷왜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나?
먼저 양수식 발전을 하는 이유는 불안정한 강수량과 원자력 발전으로 인한 야간의 남는 전력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겨울보다는 여름에 강수량이 집중되는 하계 집중형 강수이다. 따라서 비가 적게 오는 겨울철 같은 갈수기에는 수력발전은 거의 할 수가 없다. 이렇게 강수량이 계절적 변동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댐을 2개로 만든다. 상부저수지와 하부저수지를 만드는데 낮에 하부저수지에 물을 내려 보내 전력을 생산하고, 심야에 잉여전력으로 다시 하부저수지의 물을 위의 상부저수지로 퍼올리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 양수식 발전소가 있는 곳은?
청평, 삼랑진, 무주, 산청, 청송, 양양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데, 상부저수지는 산 정상부가 넓고 다소 평평해야 한다. 지형적으로는 높은 곳에 평탄면이 존재하면서 아래에 급사면이 있는 곳이 이상적이다.
◆주변에는 이런 것도 있어요!
▶안태공원
안태호(하부저수지)를 옆으로 끼고 돌아 천태산 정상 부근의 천태호(상부저수지)로 오르는 8km에 달하는 산간도로는 경관이 아름답다. 전형적인 산지사면에 발달한 안태리는 전형적인 산골 촌락이다. 봄철에는 벚꽃이 만개해 진해 벚꽃보다 더 나은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이다. 안태공원은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태양광 발전소
현재까지 국내 최대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고 삼랑진 양수발전소 하부댐 아래에 건설되어 있다. 발전량 2천㎾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자랑한다. 한국서부발전이 110억 원을 들여 준공한 태양광 발전설비는 전체 3천㎾의 태양광 발전설비 가운데 1단계 사업을 했으며 오는 10월까지 5천700여장의 집광판 등 1천㎾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삼랑진 태양광 발전설비는 연간 3천6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다. 연간 전력 판매수익이 25억원에 이르고 연간 2천30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천태산
해발 630.9m 고지로 예로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할 뿐 아니라, 남서쪽으로 낙동강, 북쪽으로 삼랑진 양수발전소, 그리고 동쪽으로는 배내골이 연계되어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해넘이는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하며, 남쪽에 위치한 천태사(천태정사)에서 용연폭포에 이르는 계곡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맑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함께 가봐요
▷작원관지
육지로는 양산과의 경계이며 서울로 북상하는 교통 및 국방상의 첫번째 요새지이다. 작원관은 그 명칭이 말하는 것과 같이 영남지방의 동서와 남북 요로상의 역원으로 여행하는 관원들의 숙박소의 기능과 외적을 경비하고 방위하는 곳으로의 역할, '작원진'이라는 나루터로 출입하는 사람과 화물을 검문하는 구실 등 이른바 원(여관), 관(관청), 진(나루터)의 소임을 겸한 곳이였다.
▷만어산 종석너덜
지질학적으로는 이 돌들은 2억년 이전의 고생대 말 중생대 초의 녹암층이라는 퇴적암인 청석이라 한다. 해저에서 퇴적된 지층이 바닷물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풍화를 받아서 만들어진 돌들이다. 빙하기를 거치는 동안 기계적 풍화작용이 가속되면서 만어사 주변에 다양한 크기의 암괴들이 벌판을 이루게 되었을 것이라 추론하고 있다.
▷원동 자연휴양림
원동 자연휴양림은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림욕을 즐기며 토곡산 정상에 오르면 굽이굽이 흐르는 영남의 젖줄 낙동강의 정취는 찌든 도시생활의 역정을 말끔히 씻을 수 있다. 심산유곡을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의 계절별 전망과 통나무로 만든 산막, 새소리가 들려오는 계곡에서 자연산 표고버섯찜을 맛보며 자연을 심취하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숲속 정취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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