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농업인 교육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의 획일적인 농사에서 벗어나 농민들 스스로 '농업 CEO'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폭넓은 경영 마인드를 도입, 농업경영에 접목시키도록 하고 있는 것.
칠곡군 농업기술센터가 올 초부터 지역 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지역 농산물 전자상거래 교육, 농업경영 진단 컨설팅 등 프로그램으로 20여회에 걸쳐 이뤄지는 'e-비즈니스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e-비즈니스 사업의 일환으로 인기 개그맨 김학래씨의 '돈과 유머', 충북대 성진근 교수의 '전환기 한국농업방향', 씨름계의 대부 이만기씨의 '정상에서 만납시다' 등으로 짜인 명사초청 강연회가 호응을 얻으면서 농업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제 농업인들도 사고를 바꿔야 살아남는다." "도시의 구멍가게와 빵집도 단골고객이 있고, 심지어 학교앞 어묵집도 단골학생이 있다."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목숨을 걸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개그맨 김학래씨의 톡톡 튀는 강의내용은 농업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씨는 왕성한 연예활동은 물론 중국식 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연예계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통하고 있다. '농업 CEO'를 꿈꾸는 농업인들에게 김씨의 사업 성공담을 위주로 한 강의 내용이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이성형 칠곡군 e-농업연구회장은 "농업인의 특성과 경영여건에 맞는 수준별 전문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관심 있는 농민들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교육 정보시스템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칠곡군내 농업인들은 1년 내내 벌꿀참외축제, 학마을사과축제, 왜관포도축제 등 도시민들을 위한 각종 체험형 농산물 축제를 개발해 도농교류와 농업활로 찾기에 안간힘을 쏟는 등 성공한 '농업 CEO'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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