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식경제자유도시와 교육국제화특구의 중추 기능을 할 국립중앙도서관 대구분관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대구분관은 교육·학술과 외국어 분야를 특화해 글로벌 지식경쟁력을 키우려는 국가적 필요에도 부응한다는 계획이어서 새 정부의 판단 여하에 따라 조기 건립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은 현재 ▷해양물류 분야는 부산 ▷예술문화 분야는 광주 ▷행정 분야는 세종도시 ▷교육·학술 분야는 대구에 설립한다는 기본 방향만 수립돼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는 건립 목표 연도가 가장 늦은 2015년이어서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당초 계획된 교육·학술 분야에 외국어를 포함시켜 특화할 경우 교육특구 내실화는 물론 외국어 교육의 수준 향상,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부각시킬 방침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대구분관은 3만3천㎡ 부지에 1천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건평 4만7천㎡에 서고와 학술정보센터, 자료보존관, 사서연수관, 디지털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내년 국가예산에 기본구상 용역비를 반영해 첫 단추를 꿴 뒤 예정보다 2년 빠른 2013년까지 완공하는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대구분관이 교육·학술 분야를 특화할 경우 연간 6만여명의 인력을 배출하는 인근의 33개 대학,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교육·학술 관련 4개의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브레인시티(Brain city)'로 발돋움하는 토대를 갖추게 된다. 또한 세계 각국 언어로 된 전문 서적과 자료들을 소장하는 외국어 전문 도서관이 되면 국내 수요 집결은 물론 해외 도서관들과의 교류 등을 통해 국가 대표 도서관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장서 수장률 123.8%로 한계를 넘은 지역 공공 도서관의 수장고 부족 문제를 해결해 도서관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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