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분양 시장 몸집이 작아지고 있다.
한동안 분양 시장에 쏟아졌던 중대형 규모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시공사들이 앞다퉈 중소 규모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회사 관계자들은 "중소 규모 아파트 수익률이 중대형에 비해 떨어지지만 미분양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형 아파트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일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분양하는 수성구 범어동 삼성중공업 쉐르빌 단지의 경우 전체 213가구 중 110㎡형(30평형대)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70%에 달하고 있으며 가장 큰 대형이 147㎡(44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했던 범어동 STX 칸 단지도 전체 299가구 중 110㎡형이 166가구로 55%, 139㎡형(42평)이 82가구며 가장 큰 규모도 156㎡형(47평형)에 그쳤다.
지난 2006년 수성구 분양 물량 5천990가구 중 분양 면적 110㎡형 이하가 1천453가구로 24%에 불과했고 165㎡(50평형) 규모 이상이 1천660가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중대형 규모 아파트 비율이 대폭 줄어든 셈이다.
7일 분양하는 동구 신천동 GS 자이 단지도 전체 702가구 중 110~130㎡(30평형대)가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3월 말 분양 예정인 북구 태전동 한라주택의 '칠곡 3차 하우젠트' 단지도 전체 381가구 중 110㎡형이 7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136㎡(41평)과 153㎡(46평)으로 단지를 구성할 계획이다.
분양 시장에서 중소형 규모 비율이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대구 지역 전체 미분양 아파트 1만 가구 중 110㎡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32%에 그치고 있고 수성구 등 일부 지역의 경우는 110㎡형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분양 대행사 리코 최동욱 대표는 "중소형 아파트가 신규 분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시공사들은 한동안 분양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80~90㎡(20평형대)까지 분양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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