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원룸가 주민들이 빈집털이범이 설쳐 불안에 떨고 있다며 방범용 CCTV의 확대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300여동의 원룸이 밀집한 구미 봉곡동에서 만난 청소부 A씨는 "원룸에 도둑이 들어 귀중품과 가전제품 등을 싹쓸이해 갔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했다.
원룸가에서 관리 용역을 하고 있는 B씨는 "빈집털이를 당했다는 세입자들의 신고가 더러 있지만 속수무책"이라며 "빈집털이범의 상당수는 원룸 벽쪽에 설치된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침입하기 때문에 도시가스 배관 쪽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면 도난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B씨는 "세입자들이 방범용 CCTV가 설치된 원룸을 찾는 경향이 있어 최근 신축되는 일부 원룸은 건축비용을 더 들여 자체 방범용 CCTV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C씨(구미 봉곡동)는 구미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5개월 만에 두 차례나 도둑을 맞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정에도 구미의 경우 방범용 CCTV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구미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43대뿐이다"며 "CCTV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는 많지만 부족한 예산 때문에 현장 확인 후 시급한 곳부터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가 등지에 설치되는 방범용 CCTV는 지자체 예산으로 확보하며, 설치 장소는 경찰과 지자체가 협조해 결정한다.
구미시의 올해 방범용 CCTV 설치 예산은 2억3천만원(지난해 2억4천만원)으로, 구미보다 인구가 3배 이상 적은 칠곡군(올해 2억8천만원, 지난해 3억원)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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