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단행된 경찰 인사에서 영남대를 졸업한 한진희(56) 경찰청 경무기획국장이 서울경찰청장에, 김석기(54) 경찰종합학교장이 경찰청 차장에 각각 승진 기용되자 영남대가 부쩍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 출신의 약진은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대통령실 1급 비서관만 김명식(50) 인사비서관, 송종호 중소기업비서관 등 2명이 포진했다. 서울대, 고려대 판에 2명은 적지 않은 숫자다.
이명박 정부 첫 내각에도 경남 출신이지만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온 김장실(52) 문화체육관광부1차관이 이름을 올렸다.
공직 사회의 기강을 다잡는 감사원은 영남대 출신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진다. 경남 진해 출신이나 영남대를 다닌 김조원(51) 사무총장을 비롯해 차기 사무총장으로 거론되는 이창환(56) 감사교육원장 등 1급 주요 보직 6명 중 5명이 영남대 출신이다.
정치권에서도 영남대 파워가 세다. 현역 국회의원만 한나라당 이명규(대구 북구갑), 임인배(김천), 김성조(구미갑), 주호영(대구 수성을), 전재희(경기 광명을) 의원 등 5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이명규, 주호영, 전재희 의원은 모두 이명박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실세 의원'으로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됐고, 총선에서 여의도에 재입성할 경우 '장관감'으로 분류되고 있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이와 관련, "경찰 총경급 이상 간부 중에 영남대 출신이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라며 "70년대~80년대 초에 입학한 학생들이 매우 우수해 지금 각광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영남대 출신 인사들은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묵묵히 제 실력을 길러 10년 좌파 정권의 불이익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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