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출근길 2호선을 달리던 전동차 2대가 순간 정전으로 일시 멈춰섰다. 하루 전인 3일 오전에는 범어역사에서 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가 정지한 사고가 발생했다. 놀란 것은 화재경보와 함께 대피 안내 방송을 들은 승객들만이 아닐 것이다.
대구에 지하철이 들어선 지 10년이 갓 지났지만 지하철 사고로는 들추고 싶지 않은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 대구시와 지하철공사가 반성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 들어 2월 이후에만도 다섯번이나 사고가 났다. 서울이나 부산, 인천의 지하철은 그렇게 사고가 나지 않았다. 시민들은 대구지하철공사가 말하는 사고 이유들을 납득하려 않을 것이다. 이래서는 250만 대구시민이 지하철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지 못한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지난 토요일 오후 대구지하철공사를 불시 방문해 사고 대응 매뉴얼을 확인하고 직원들이 제대로 대응했는지도 따졌다. 그러고는 지하철 안전점검반을 편성하고 암행감찰반을 운영해 직원들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사고는 인재이며 그 사고 예방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에서일 것이다.
이런 김 시장의 호통과 지하철 공사 직원들의 안전결의대회 이후에도 사고는 터졌다. 지하철공사 2천여 직원들이 더 자숙하고 더 긴장해야 한다는 방증이다. 지금은 업무의 최우선순위를 사고 방지와 승객 안전에 두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하루 30만명이 이용하는 대구지하철은 연간 600억원의 운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하철이다. 사랑받는 지하철이 되기 위한 공사 직원들의 자세를 시민들은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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