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연극제, 14일 문예회관 등서 팡파르

꽃피는 새 봄…연극의 향기에 취해볼까

▲ 연극
▲ 연극 '오장군의 발톱'

2008년 대구연극의 봄을 알리는 제25회 대구연극제가 3월 14일부터 4월 6일까지 2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비롯해 씨어터우전, 열린극장 마카, 예술극장 온, 예전 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대구연극제는 '목련 연극제' 대구시 예산까지 포함해 1억여원의 예산(대구시 예산 및 극단 예산)을 투입해 경연부문 3개 극단, 비경연 부문 5개 극단에 배우 300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규모이다.

경연 참가작은 '오장군의 발톱(극단 예전 / 박조열작, 이미정 연출 / 3월29일∼30일)', '발자국 안에서(극단 마루 / 고연옥작, 추지숙 연출 / 4월2일∼3일)', '전하(극단 이송희 레퍼토리 / 신명순작, 이계준연출 / 4월5일∼6일)' 등 3작품으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대상작은 5월부터 열리는 제26회 전국연극제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오장군의 발톱'은 시골마을에서 논밭을 갈며 살던 오장군이 잘못 배달된 징집영장을 받고 입대해 손아귀 힘이 좋다는 이유로 사령관의 어깨를 주무르는 일을 맡으면서 시작된다. 전쟁의 단면을 통해 반전사상과 함께 인간의 폭력성과 부조리한 속성을 고발한다.

'발자국 안에서'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곳, 쌀집 간판이 붙어 있는 빈 가게에 젊은 화가가 세를 들면서 시작된다. 동네 쌀집이라는 평범한 공간이 사람의 욕심을 따라 변질돼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전하'는 한국 역사를 공부하는 학자와 학생들이 사육신의 난을 불러일으킨 세조의 역사적 평가에 대해 토론을 벌이다 연극 형식을 빌어 당시를 재조명한다. 역사해석의 현실성과 다양성에 대한 접근이다.

비경연 부문 참가작으로 '하이라이프(극단마카 / 리 맥두겔 작, 박광정, 추동균 연출 / 3월14∼4월 5일)' '사랑을 주세요(극단 한울림 / 닐 사이먼작, 윤은정 연출 / 3월25∼30일 / 예전아트홀)' '하녀들(극단 동성로 / 장 주네 작, 최정운 연출 / 4월1일∼5일 / 예전아트홀)' '헛소동(극단 온누리 / 스텐리 호오튼 작, 이국희 연출 / 4월1일∼5일 / 예술극장 온)' '일요일 손님(극단 처용 / 오혜원 작, 성석배 연출 / 4월1일∼5일 / 씨어터 우전)' 등 5개 작품이 시내 각 극장에서 공연된다.

대구 연극제는 대구국제호러연극제, 창작극 페스티벌, 목련 연극제 등 대구의 4대 연극제 중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대구 연극의 수준향상과 소극장 공연 활성화, 연극의 대중화를 목표로 올해로 25회째 열리고 있다. 참가작에 대한 시상식은 4월 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관람료: 일반 1만원, 중·고생 5천원. 한편 목련 연극제는 연극협회 자체 예산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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