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수돗물 안심하고 드세요."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이 지난 2일 낙동강에서 페놀이 검출돼 취수 중단 사고가 난 구미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페놀 수질검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관심을 끌고 있다. 학생들이 구미광역취수장에서 막 퍼 올린 낙동강 원수를 직접 떠서 페놀 수질검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먼저 수돗물의 안전함을 홍보해 이번 사태로 악화된 수돗물 불신 현상을 해소해 보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수자원공사는 6일부터 21일까지 구미·칠곡지역 70개 초등학교 학생 5만명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를 우선 모집하는 한편 시민 참여도 이끌 계획이다. 또 가정에서 수도꼭지 페놀 검사를 원할 경우 성심성의껏 응할 방침이다.
6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미 구운초교 6학년 학생 27명은 구미광역취수장에서 퍼 올린 낙동강 원수가 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인 착수정에서 물을 직접 떠 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 수질검사소에서 직접 페놀 검사를 실시했다. 전창현(구운초 6년)군은 "페놀 사고 후 정수한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직접 물을 떠서 검사해보니 더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구미권관리단의 전성기 고객지원팀장은 "수돗물의 안전함을 말이나 글로 홍보하는 것보다 직접 참여하는 게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수자원공사 수질검사소는 낙동강 수질 오염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1997년 구미권관리단 내 부지에 설립했으며, 65종 89대(21억원 상당)의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먹는물 법정 수질검사 55개 항목을 포함해 150개 항목의 수질검사가 가능하며, 페놀 검사는 30분 정도만에 할 수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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