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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 축구에 빠져봐" 8일 포항·9일 대구FC 개막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이 8일 지난해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의 개막전(오후3시·포항 전용구장·KBS 1TV 중계)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대구FC는 9일 오후3시 경남FC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개막전을 갖고 같은 시각 FC서울 대 울산 현대(서울), 부산 아이파크 대 전북 현대(부산), 수원 삼성 대 대전 시티즌(수원), 광주 상무 대 성남 일화(광주), 제주 유나이티드 대 인천 유나이티드(제주) 간의 경기도 일제히 열린다.

포항은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팀을 재편, 홈에서 공격 축구로 지난해 전남에 당한 FA컵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한다. 대전에서 이적해온 데닐손과 알도, 남궁도 등이 공격 일선에 나서며 국가대표로 좋은 활약을 보인 황지수와 박원재, 주장 김기동이 미드필드와 오른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한다. 지난해 돌풍의 주역 최효진도 왼측면 공격 지원에 나선다. 국가대표 조성환과 황재원, 김광석 등은 후방을 튼튼히 지킨다.

박항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남은 공격수 슈바와 고기구, 미드필더 정경호, 수비수 이싸빅이 보강됐고 국가대표로 좋은 활약을 보인 수비수 곽태휘, 윙백 김치우, 미드필더 송정현, 임관식, 이상일, 김성재, 공격수 산드로 히로세, 시몬 등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는 창원에서 전반에는 수비에 중점을 두되 후반 공격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4-3-3 전형으로 장상원, 황선필 등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남의 공격 예봉을 차단하고 공격을 지휘하는 에닝요를 중심으로 알렉산드로, 이근호, 조우 등이 공격에 나선다. 윤여산과 신인 양승원이 중앙 수비를 맡고 진경선과 백영철이 좌우 윙백으로 포진, 기회가 생기면 공격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돌풍의 팀' 경남은 그 주역이었던 까보레와 뽀뽀가 일본 J리그로 이적, 전력 공백이 큰 데다 외국인 선수들과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해 불안정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새 사령탑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하반기에 골 감각을 뽐냈던 정윤성과 미드필더 김근철, 이용승, 박희철, 수비수 산토스와 이상홍,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보강된 국가대표 출신의 박재홍 등으로 진용을 꾸려 홈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경남은 조 감독이 미드필드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전술로 조직력을 보완, 대구로서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들 간 협력 수비가 필요하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창원종합경기장의 잔디가 좋지 않아 전반에는 신중한 경기가 예상되고 후반에 승부를 걸어야 될 것 같다"며 "경남 수비진이 우리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FC 6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선수단 전원이 참석하는 포토데이 행사를 가졌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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