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연 5.0%로 동결, '경기를 살리는 쪽'보다 '물가를 잡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정책금리가 동결된 것.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최근 빠르게 팽창 중인 시중유동성 사정 등을 감안한 결정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연 3.6% 올라 5개월째 3%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3.9%)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3.0±0.5%)의 상한선을 벗어나 있다.
더욱이 지난 1월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은행권의 기업대출이 급증하면서 13%대로 급증,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자금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것.
하지만 시장은 "한은이 결국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미국발 경제 침체 우려로 글로벌 경제의 침체 징후가 확연해지면서 국내 경기하강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수주는 지난달 13%나 감소했고, 설비투자 역시 0.9% 하락, 넉달 만에 감소하는 등 주요 경기선행 지표는 이미 나빠지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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