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 사자 최원제-이영욱 '1군 눈도장'

젊은 사자들의 활약이 빛났다.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삼성이 6대5로 역전승을 거둬 전날(3대2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이영욱은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최원제는 전병호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군 진입에 파란 불을 켰다.

2차 지명 6번으로 입단한 이영욱은 발이 빠르고 어깨가 강한 외야수. 수비에선 인정을 받았지만 공격력은 더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전지훈련에서부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더니 이날 2대3으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 LG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으로부터 우중월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의 외야는 아직 한 자리가 비어 있다. 신예들 가운데선 이날 2타점 2루타를 친 최형우, 우동균이 이 자리를 노린다. 이들에 한 발 뒤져 있던 이영욱은 이날 홈런을 쳐내며 본격적으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스윙 스피드와 힘이 좋다"는 코칭 스태프의 평가를 입증한 것. 대타 또는 대수비 요원으로 1군 엔트리에 드는 것이 이영욱의 1차 목표다.

마운드에서는 초고교급으로 평가받으며 2차 1지명으로 입단한 고졸 신인 최원제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프로 팀과 상대한 실전 경기 첫 등판이어서 다소 긴장한 듯 보였지만 183cm, 90kg의 건장한 체구에 걸맞게 최원제의 손을 떠난 공은 묵직했다. 1이닝 동안 빠른 공 위주로 16개를 던지며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

최원제는 오른쪽 어깨 뒷쪽 근육통으로 해외 전지훈련 도중 귀국해야 했으나 현재 공을 던지는 데 지장이 없다. 최원제에 대해 선동열 감독은 "좀 더 과감한 피칭이 필요하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고 양일환 투수코치는 "제구력이 덜 다듬어졌으나 불펜에서는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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