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8일 발표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승진·전보 인사에서는 'TK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번에 검사장으로 승진한 11명 가운데 3명이 김경한 법무부 장관과 같은 경북고 동문이다. 김태현(사시20회) 법무연수원장, 김병화(25회) 서울고검 공판부장은 경북고와 서울대를 나온 고교·대학 선후배지간이며, 김영한(24회) 대구고검 차장은 경북고, 연세대 출신이다.
검사장급 이상 53명 중 경북고 출신은 장관을 포함해 9명으로 단일 출신 고교 가운데 가장 많다. 승진자 3명을 제외한 권재진(20회) 법무연수원장, 박용석(23회) 대검 중앙수사부장, 정진영(23회) 창원지검장, 박기준(24회)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최교일(25회) 서울중앙1지검 차장 등이 모두 경북고 동문들이다. 경북고는 지난해에도 검사장 승진자를 2명 배출했다.
그러나 검찰 내 '빅4'에선 서울중앙지검장(호남), 법무부 감찰국장(수도권), 대검 중수부장(대구경북), 대검 공안부장(부산경남) 등 지역 안배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한편 이귀남 전 대검 중수부장은 삼성 '떡값 명단'에 이름이 올라 한때 고검장 승진 탈락 소문이 돌았으나 대구고검장으로 발탁됐고 이준보 전 대검 공안부장도 광주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임재친 검찰총장 및 이귀남 고검장과 함께 사제단 '떡값 검사'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문이 한때 돌았던 인사들의 경우 모두 원래 보직에 기용돼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잇단 폭로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새 정부 인사나 새 집권세력이 된 정치인들과 이런저런 악연으로 검찰 안팎에서 실체 없는 '살생부'에 거명됐던 간부들은 이번 인사에서 대부분 홀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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